공단 직원들의 테마 이야기
무엇을 하든 열정으로!
모든 사람들은 열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한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열정이든 배우고 싶은 열정이든 한 번쯤 끓어오르는 마음을 경험했을 것이다. 여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원들의 열정도 다르지 않다. 일, 운동, 배움을 향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정리 편집부 그림 CANEPAZZO
단 한 번의 열정을 경험하는 것도
커다란 의미가 있죠
2000년 4월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입사해 현재 근로지원부장으로 근로지원인 지원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중증장애인근로자의 안정적인 직업생활 유지를 위해 근로지원인을 배치하도록 지원하고 있지요. 하지만 중증장애인들의 고용유지를 위한 매우 유익한 사업임에도 과도기적인 문제들로 부정적인 시선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를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해 힘들 때가 있는데 둘러보니 저에게도 소중한 근로지원인들이 있더군요. 바로 가족입니다. 이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힘을 내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흔들리고 약해질 때마다 묵묵히 버티고 있는 동료들을 보며 힘을 냅니다.
연말에 우리 부서 직원 두 명이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게 되었는데 그간의 고생을 격려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모두가 칭찬받을만하지만 일부라도 외부의 인정을 받으니 뿌듯했지요. 이를 통해 진심으로 일을 하고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나도 내 속의 열정을 깨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열정적이면 좋겠지만 인생에서 단 한 번이라도 열정을 경험하고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직예산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재정집행 목표를 수립하고 계획을 달성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통해 ‘예산집행’을 관리하고 있지요. 또한, 집행 부진사업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예산 집행률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일에 애정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열정이라고 생각해요.
‘열정’이라는 단어를 상상해보니 마라톤 참가를 위해 한 달간 준비했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친구의 권유로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던 마라톤에 막연한 호기심으로 도전했어요. 참가비 전액이 ‘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된다고 해서 장애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10km나 되는 거리를 완주할 수 있을지 두렵기도 했죠. 뻔한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와 친구는 마라톤 참가 전,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집 근처 공원에서 거리와 시간을 늘려가며 연습했습니다. 힘들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좋아지는 게 체감돼 욕심이 생겼고, 그 결과 마라톤에서 완주할 수 있었어요. 제 스스로 한정지어 놓았던 한계를 극복했을 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열정으로 하다보면 불가능한 건 없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어요.
올해에는 ‘한 달에 책 3권 이상 읽기’라는 목표가 있어요. 유명 강사분이 “3개월에 약 200권의 책을 읽고 사고력 전환이 일어났다”는 영상을 보고 자극 받았거든요. 이번에도 열정을 가지고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대구지역본부 취업지원부에서 ‘장애인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 구직자분들에게 취업 성공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시작으로 장기근속을 독려하는 서비스까지 단계별로 통합적인 지원이 가능한 취업성공패키지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취업에 성공하신 분이 사업체에 만족하고 오랜 기간 근속하시면서 가끔 안부를 묻는 연락이 오거나 사무실에 들러 일을 잘하고 있다며 말씀하실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수면, 휴식 시간을 줄이고 일을 한 저의 열정을 알아봐 주신 것만 같습니다.
최근에는 두 가지 일을 열정적으로 한 적이 있습니다. 출근 전 헬스장에서 ‘새벽 운동’을 한 것과 토요일 오전 ‘풋살 수업’을 들은 일입니다. 평소였다면 잠을 자는 시간이었는데 이를 잘 활용해 열심히 했어요. 열정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해내고 나면 저 자신을 봤을 때 너무 멋있고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한번 이런 경험하고 나니 그 경험이 선한 영향력이 되어 어떤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저는 늘 해보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요즘에는 프랑스어에 관심이 생겼어요. 파리에서 프랑스어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주문해 공원에서 마시는 상상을 하기도 했고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배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