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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콩닥, 열정의 시간

천재 물리학자이자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전 석좌교수인 스티븐 호킹 박사 일러스트 그림
열정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천체물리학자

영국의 저명한 천재 물리학자이자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전 석좌교수인 스티븐 호킹 박사. 그는 1942년 옥스퍼드셔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수학과 물리학에 관심이 많았던 건강한 아이였습니다. 17세에 영국 최고의 명문대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 들어가 자연과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수재이기도 했지요. 젊은 과학자로서 큰 포부를 지닌 스물한 살의 그에게, 어느 날 날벼락과도 같은 병마가 찾아옵니다. 팔과 다리에 마비가 오는 루게릭이라는 병이었어요.
몸이 점점 굳어가자 호킹 박사는 한동안 우울증을 앓게 됩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을 추슬러 우주과학 연구에 매진하게 되지요. 휠체어에 앉아 온 정신을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데 열정을 쏟아 부었습니다. 이윽고, ‘블랙홀 이론’을 물리학계에 내놓으면서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큰 업적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의 건강은 악화되어 40대 초에는 폐렴 후유증으로 목소리를 잃었고, 루게릭병은 깊어져 겨우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려야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1분에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고작 6~10개였다고 해요. 그런데도 그는 1988년 우주의 탄생 비밀과 블랙홀에 대한 자신의 학문적 결실을 담은 ‘시간의 역사’라는 과학서적을 출간해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2018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는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어요.
“아무리 어려운 인생이라도 당신이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삶이 지속되는 한 희망이 있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어려운 환경이 닥쳐도 굴하지 않고 희망을 품는 것, 원하는 것에 집중해 열정을 다하는 것. 그렇게 한다면 호킹 박사처럼 위대한 업적은 아니더라도 과거보다 나은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은 분명합니다. 현재 높은 장애물 앞에 망연자실 서 계신 독자분이 계시다면, 부디 희망으로 가득한 봄날이시기를, 콩닥콩닥 열정을 품는 시간이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