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문화진 여행작가(지체장애)

언제나 푸르른 온실

서울식물원에 도착하면 주제원에 먼저 방문할 수 있다. 주제원은 온실과 야외 주제정원으로 구성되어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식물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다. 온실 내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고 길도 걸림돌 없이 평탄해서 휠체어나 유아차도 쉽게 산책할 수 있다.
온실에는 다양한 기후환경에서 볼 수 있는 온대식물들로 채워져 있는데 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나뉘어있다. 아직 여름이 오기 전 따뜻한 기운을 느끼기에 좋다. 층고가 높아 높이 자라는 열대지방 나무들도 볼 수 있어 마치 따뜻한 열대지방에 온 느낌을 주기도 한다. 또 천장 아래에 스카이워크를 조성해서 온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식물들 사이사이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간 수경 시설, 이탈리아 로마의 노단식 정원, 터키 타일로 모자이크를 장식한 분수  등 다양한 조형물들도 마련해두어 심심치 않게 관람이 가능하다.
특이하게 이곳에는 씨앗도서관이 있다. 씨앗도서관에서 책처럼 씨앗을 대출받아 재배한 후, 수확한 씨앗을 기간 및 수량에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반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반려식물과 함께 하길 원한다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온실 입구에 점자안내도와 음성해설안내도를 갖추고 있어 시각장애인 관람 시에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자생식물들이 반겨주는 주제정원

온실을 관람하고 외부로 나오면 주제정원이 이어진다. 주제정원은 바람의 정원, 추억의 정원, 초대의 정원, 정원사의 정원, 오늘의 정원, 사색의 정원, 치유의 정원, 숲 정원 등 8가지 주제로 꾸며져 있다. 참억새, 실새풀, 솔비나무, 윤노리나무, 돌배나무, 솔송나무, 귀룽나무, 야광나무 등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어 흥미롭다. 호수원이나 습지원까지 멀리 이동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주제정원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주제원이라 불리는 외부 주제정원과 내부 온실에 모두 장애인화장실이 있고 푸드코너와 카페도 있어 관람 중 잠시 쉬어가기도 좋다.

한적하게 자연을 즐기기 좋은 호수원과 습지원

주제원을 지나면 호수원과 습지원으로 이어진다. 호수원은 호수를 따라 수변 관찰 데크가 있어 습지식물을 관찰하기 좋다. 호수 계단가에서 UFO 모양의 온실을 조망하거나 습지식물과 텃새를 관찰할 수도 있는 휴식공간이자 생태 교육장으로 유익하다. 습지원은 서울식물원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물이 만드는 경이로운 생태경관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다. 또한 자연천이 보존돼 생물종다양성이 실현되는 공간이라 환경적인 의미도 큰 곳이다. 한강나들목을 통해 식물원을 편리하게 찾아올 수 있다. 연중무휴 개방되어 있어 해질녘 노을을 감상하기도 좋은 곳이다.

• 홈페이지 : http://botanicpark.seoul.go.kr ☜ _{(클릭해보세요)}
•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 이용시간 : 주제원(온실, 주제정원)
  평시(3~10월) 09:30~18:00(17:00 입장 마감)
  동절기(11~2월) 09:30~17:00(16:00 입장 마감)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 연중무휴
  휴일 :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개인 : 대인 5,000원 / 청소년 3,000원 / 소인 2,000원
  단체(30인 이상) : 대인 3,500원 / 청소년 2,100원 / 소인 1,400원
  대인 : 19~65세 미만, 청소년 : 13~18세 이하, 소인 : 6~12세 이하
  무료입장 : 6세 미만 65세 이상, 중증장애인(보호자1인 포함),
  경증장애인 본인, 국가유공자, 참전용사증소지자, 서울특별시 명예시민증 소지자
  할인 : 30인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 서울시에서 발급하는 다자녀 가정 지원 카드 소지자 또는 지원카드에 등재된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