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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1. 팀에서 너무 많은 일을 맡아서 힘이 듭니다. 칭찬을 자주 받지만 남들한테 이용당하나 싶기도 해요.
어느 조직에서나 한 사람에게 많은 일이 몰리는 일은 생길 수 있습니다. 질문자 님이 바로 그런 경우라면 정말 힘드시겠어요. 가장 먼저 할 일은 상사가 질문자 님의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과중한 업무의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일 아닐까요. 객관적으로 많은 일을 하는 상황이라면, 사연자 분의 능력이 탁월하다는 칭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잘못 이뤄진 업무 분배를 바로 잡는 게 중요하겠지요. 선배나 상사가 한 사람에게만 일이 몰리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어떤지도 타인의 시선으로 점검할 기회가 될 겁니다. 같은 일을 좀 더 수월한 방식으로 처리하는 사람이 있고,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투입하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많은 일을 잘 처리해 인정받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과중한 업무를 혼자서만 감당하게 된다면 회사생활을 오래 계속하기는 어렵겠지요. 현재 나의 상황을 정확히 점검하는 게 급선무 같습니다. 누군가를 탓하는 투가 아닌, 문제를 상의한다는 태도로 선배나 상사와 의논부터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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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2. 미혼 직원인데 회사 사람들이 특정 동료와 저더러 사귀라는 식으로 자꾸 몰아갑니다. 처음에는 농담으로 들었지만 계속되니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누군가의 반복되는 농담이나 장난이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는 흔한 것 같습니다. 농담이라고 하면 쉽게 화를 낼 수도 없어서 더 난감하지요. 그분들은 정말로 가벼운 장난이거나, 어쩌면 놀랍게도 질문자 님에 대한 관심과 호의에서 출발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받는 사람의 의사와 무관한 일방적인 표현이 옳지 않다는 것은 별개 문제이고요) 혹시 나 하나만 참으면 되는 일인데, 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상사나 동료와 불편해지기 싫다는 이유로 자신의 이런 감정을 전달하지 않는다면 이 불편함은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일이 돼버립니다.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차분한 목소리로 힘주어 ‘나는 이런 상황이 매우 불편하다. 호의라도 하지 말아주었으면 한다’라고 말씀하시는 게 제일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먼저 그 말을 하기 전에는 다들 알아차리지 못할지도 몰라요.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약간 예민한 사람처럼 보이는 게 유리할 때도 있습니다. 불편한 상황일 때 ‘나는 불편해’라고 솔직하게 전달하는 용기를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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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3. 신입사원인데 실수를 너무 많이 합니다. 줄일 방법이 있을까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일을 처음 배우는 신입사원이라면 더욱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보다 중요한 건 실수에서 무엇을 배우느냐입니다. 새롭게 처리해야 하는 일과 그 매뉴얼을 전달받았다면 그 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실수하기 쉬운지 등을 선배들에게 알려달라고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처음 하는 실수에는 누구나 너그럽지만, 같은 실수가 자주 반복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면, 어떤 일을 완료한 후에 반드시 처음부터 점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오탈자나 비문이 없는지 검수하는 습관을 들이고, 매뉴얼대로 해야 하는 일이라면 가장 중요한 부분을 미리 확인한 후 두세 번 다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처음 해보는 일일수록, 머리로만 생각하기보다는 작은 수첩 등에 기록해가며 눈과 손으로 익히는 게 좋습니다. 체크리스트를 만든 후에 하나씩 지우면서 업무를 수행하고, 이 체크리스트에 따라 재점검하는 습관을 들여 나간다면 실수는 분명 당신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