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직원들의 테마 이야기
선 도전, 후 변화를 위하여
새로운 도전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건 과감하고 용기 있는 도전을 통해서 삶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푸릇푸릇한 새싹이 돋는 3월은 새해 다짐했으나 느슨해진 계획을 다시금 점검하기 좋은 계절이다. 싹이 돋고 활짝 피고 풍성한 열매를 맺기까지. 한 손에는 용기를, 다른 한 손에는 여유를 쥐고 소소한 도전과 변화를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공단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정리 편집부 그림 CANEPAZZO
부산지역본부 판정평가팀에서 장애인 직업능력평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직업적 특성을 파악해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지요. 저는 부산 토박이로 입사한 지 18년이 됐습니다. 다양한 지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공단과 저의 일을 사랑합니다. 또한, 활동적이어서 평소 도전하는 일에 망설이지 않는 편이죠.
직장인으로서의 첫 도전은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준비했을 때입니다. 한 시간 남짓 걸리는 아침 출근시간을 활용해 버스에서 공부하고 자격증을 땄을 때 무척 기뻤습니다. 그다음 도전은 ‘매일 사무실에서 10분 독서하기’였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 다른 직원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신경이 쓰였지만, 일 년을 매진한 끝에 그 목표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정말 뿌듯했고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아침 시간의 중요성을 확실히 깨달았어요.
올해는 ‘금연’과 ‘생각 말하기’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금연은 한 달째 유지 중입니다. 생각 말하기도 실천 중인데요. 저는 평소 생각에만 머물러 있고 의견을 내지 않을 때가 많은데 올해는 자신감 있게 제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이러한 목표도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처럼 꾸준히 노력한다면 이뤄질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도 계획을 세우고 바로 실행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계획은 미래에 대한 현재의 실행이니까요.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과감한 용기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2월부터 오전 8시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 15~20분 정도 책을 읽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시작하기 전에는 일찍 출근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현재까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일찍 출근하다보니 차도 덜 막히고, 아침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되었어요. 또 아침에 좋은 책을 읽고, 업무를 시작하니 마음도 차분해지고 집중도가 향상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작년에 본부에 발령받고 아직 근교 탐방을 못했는데 날씨가 좋은 봄이 오면 근교 맛집도 찾아가보고 싶어요. 또 호수 공원이나 탄천도 산책하고 문화생활도 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싶습니다. 이처럼 저는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작은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도전’이라는 단어는 쉽게 쓰지 않는 편입니다. 단어 자체가 성공 또는 실패로 판가름이 나기 때문에 두려울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기에 ‘도전한다’라는 다짐보다는 ‘편하게 시작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일이나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서울북부지사 취업지원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구직자들을 위한 상담, 교육, 취업연계 및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몇 시간씩 이어지는 악성민원 전화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먼저 공감하고, 어려운 점을 규정 내에서 최대한 도와드리고 노력해요. 하지만 문제 해결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부서 내 경험이 많은 선임의 조언을 얻어 극복합니다. 보람을 느낄 때도 있어요.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느끼고 인사를 전하는 분들을 만날 때면 힘이 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되지요.
최근에는 저에게 새로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평소 휴대폰을 보다가 잠들기 일쑤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을 보지 않기’를 도전하고 있어요. 현재 40일째 성공 중인데 수면의 질이 좋아져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해요. 뿐만 아니라 웹서핑하는 시간이 없어져서 여유가 생겼어요. 그러다보니 아침 식사를 잘 챙겨 먹게 되었답니다. 또 오전 시간에 카페인 도움을 받지 않고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활기를 찾았어요. 이에 힘입어 주 1회 일기쓰기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꼭 무언가를 도전해야 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최선을 선택하고 책임을 진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