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가 더 재미있어지는 ‘운동구독 서비스’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홈트레이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피트니스센터에 오가는 시간과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점이 홈트의 큰 매력이다. 홈트족이 늘면서 개인별 맞춤 운동을 안내하는 운동구독 서비스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장애인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구독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
글 편집부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를 꿈꾸는 서비스
운동구독 서비스를 주도한 기업은 캐나다의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이다. 룰루레몬은 고가의 운동복을 팔기 위해 고객을 대상으로 운동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반응이 커지자 이를 사업으로 확장했다. 디지털 거울을 이용한 홈트 서비스다. 이용자는 거울 속 강사와 일대일로 소통하며 운동 · 명상 등을 따라 할 수 있다. 거울에 달린 카메라로 운동하는 모습을 촬영해 전송하면 실시간으로 자세를 교정해 준다.
미국의 ‘펠로톤’은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라 불린다. 펠로톤은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실내 자전거를 판매하고, 집에서 유명 강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월 5만 원 수준의 멤버십 비용이 마냥 저렴하지는 않지만, 덩치 크고 비싼 옷걸이로 전락하기 쉬운 실내 자전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 기반의 운동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명상, 인터벌 트레이닝, 요가, 코어 운동 등 10여 개의 운동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운동법뿐만 아니라 유명 인사가 소개하는 운동 에피소드, 트레이너와 게스트가 함께하는 운동 등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애플워치와 연동해 운동량을 측정하거나 다른 사용자와 비교하며 자신의 운동 수준을 점검하는 등 좀 더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운동구독 서비스의 만족도는 콘텐츠의 질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비싼 퍼스널 트레이닝을 이용하면서 실망한 적이 있다면, 비대면이라도 낮은 비용으로 유명 강사에게 배울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더 만족스러울 수 있다. 콰트는 월 1만 9,800원으로 다수의 스타 코치가 참여하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독자의 체형, 목표, 시간 등을 고려해 맞춤으로 운동 일정을 제시하고 관리해주며 다른 이용자와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장애인의 운동 경험과 사회적 교류
운동구독 서비스의 커뮤니티 기능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홈트의 단점을 보완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운동하는지 확인하면서 꾸준히 운동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어댑핏’은 서울과 부산에 지점을 둔 배리어프리 헬스케어센터인데 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온라인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댑핏 앱은 휠체어 사용자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법을 제시한다. 장애 유형과 질환에 따라 운동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트레이너가 이용자와 일대일로 소통하며 운동 방법과 식단을 전문적으로 지도한다. 또한, 다른 이용자들과 운동 내용과 정보를 공유하고 일상 이야기도 나누는 커뮤니티를 운영해 집에서 운동하면서도 타인과 교류하는 사회적 경험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다.
벤처기업 ‘캥스터즈’는 휠체어 사용자가 숨 가쁜 유산소 운동의 재미와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휠체어 그대로 올라가 운동할 수 있는 트레드밀과 전용 콘텐츠로 구성된 휠리엑스다. 필라테스, 요가, 에어로빅, 스피닝 등 다양한 운동을 지원하며 전용 앱을 이용해 운동량도 파악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영상을 보며 마치 게임을 하듯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