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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티에스에스, 보안업계에서 장애인 신규 일자리 창출하다

삼성에스원이 삼성전자 사업장 보안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한 ㈜휴먼티에스에스가 보안업계에 장애인 일자리 초록 신호등을 켰다. 고용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길은 얼마든지 열어갈 수 있다고 말하는 ㈜휴먼티에스에스를 찾았다.

편집부 사진 김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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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를 짓고 있는 (주)휴먼티에스에스 최한수 주임과 차은경 매니저, 공단  유은경 차장(왼쪽부터)
미소를 머금고 있는 (주)휴먼티에스에스 최한수 주임과 차은경 매니저, 공단 유은경 차장(왼쪽부터)
보안업계, 장애인 일자리를 고민하다

㈜휴먼티에스에스는 우리나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의 보안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이다. 2010년 3월, 직원 700명으로 창립해 현재 총 2,600여 명이 근무하는 전문기업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보안업계는 그동안 남성 가운데서도 청년 근로자들이 주로 취업하는 분야로 장애인 고용에는 취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반도체 육성산업 확산 등 보안 전문기업의 확장이 불가피해지면서, 장애인 일자리를 고민하는 움직임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그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 바로 ㈜휴먼티에스에스다.
㈜휴먼티에스에스의 초기 장애인고용은 주로 보안을 담당하는 임직원의 관사 관리에서 시작했다. 청소 등 단순 노동이 주 업무였지만 직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컸다. 장애인고용에 대한 전사 차원의 긍정적인 인식이 생겨난 계기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직원 기숙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다. 장애인고용에 대한 의지는 그대로 남아있었지만, 고용 형태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휴먼티에스에스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문을 두드렸고 보다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직무를 개발하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차은경 매니저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차은경 매니저
차은경 매니저가 최한수 주임과 공단 유은경 차장과 업무 상의를 하고 있는 모습
차은경 매니저가 최한수 주임과 공단 유은경 차장과 업무 상의를 하는 모습
구직에서 안정적 직무 적응까지 함께하다

처음 개발한 직무는 ‘행정 매니저’.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업무를 보조할 수 있는 인원이 필요하던 차였다. 이후 ‘채용 매니저’와 ‘홍보 매니저’까지 직무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그렇다면 채용 매니저와 홍보 매니저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홍보 매니저가 주요 채널을 통해 ㈜휴먼티에스에서의 사업과 기업문화를 알린다면 채용 매니저는 보안 업계의 주요 인력 수급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보안업계에 사람은 무엇보다 중요한 자원이기에, 구직자가 보안 업계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홍보에서 채용 상담, 취업 컨설팅, 면접에서 직무 적응까지 전반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채용 플랫폼을 통해 공고를 올리는 일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장애인 근로자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직무 범위가 점점 넓어졌다. 공단의 장애인고용 전문컨설팅을 통해 직장 생활을 경험한 시니어 장애인을 채용한 데서 얻은 수확이었다. 취업과 직장생활 전반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채용 매니저들은 때로는 면접에 탈락한 구직자를 다시 상담해 취업 성공의 길로 이끌기도 한다. 채용된 취업자가 직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 또한 채용 매니저의 몫이다. ‘내 가족 같아서’ 한 번이라도 더 보탬이 되고자 조언을 아끼지 않고, 때로는 인사담당자의 중간 소통을 도맡아온 덕분에 지금까지 수많은 구직자들이 ㈜휴먼티에스에스의 안정적 일원이 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많은 구직자들이 채용 매니저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취업한 후에 알게 된다는 점이다.
주로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상담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구직에서 취업까지 꼼꼼하게 상담해 주고 길을 인도해 준 채용 매니저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구직자들은 그동안 자신이 갖고 있던 장애인 인식에 새로운 전환을 갖기도 한다.

장애 인식 개선까지, 일거양득

이렇듯 ㈜휴먼티에스에스의 홍보, 채용, 행정 매니저는 보안 분야의 ‘인적자원관리사’라는 장애 맞춤형 신직무를 안정적으로 개발해 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역시 직무 개발에서 근무 환경 컨설팅까지 기업이 효율적으로 장애인고용을 운영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근무 환경의 위기도 오히려 기회가 됐다. 재택을 활용한 스마트 워크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휴먼티에스에스는 올해 장년층을 포함해 총 21명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했다. 취업한 근로자는 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맞는 근무 형태와 조건을 협의하게 된다. 고령장애인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오랜 세월 직장 생활 경험으로 얻은 지혜와 연륜이 ㈜휴먼티에스에스의 취업 시스템과 맞물리며 좋은 인재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장애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직무를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휴먼티에스에스에 입사한 한 근로자는 채용 매니저를 삶의 등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취업이라는 험난한 여정을 끝까지 곁에서 인도해 준 덕분에 안정적으로 입사할 수 있었다는 고마움이 담긴 말이다. 그런가 하면 ㈜휴먼티에스에스의 매니저들은 고마움을 인사팀을 비롯한 전 직원에게 건넨다. 장애인 근로자들이 직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깊게 살피고, 무엇보다 매니저들의 조언과 건의사항에 귀 기울여준 덕분에 더 적극적으로 자신감 있게 직무 역량을 펼칠 수 있다고 말한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사실이 ㈜휴먼티에스에스를 더 나은 회사, 더 나은 내일로 인도한다. 장애인 채용이라는 뜻 앞에서 적극적으로 길을 열어간 ㈜휴먼티에스에스의 한 발 앞선 걸음에 응원과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주)휴먼티에스에스 로고와 홈페이지 큐알 사진

(주)휴먼티에스에스 로고 이미지와 QR코드

정면을 바라보며 웃음짓는 휴먼티에스에스차은경 매니저
차은경 매니저
“취업을 위해 노력 중인 많은 구직자의 길잡이가 되고 싶습니다.”
차은경 매니저
㈜휴먼티에스에서의 1기 채용 매니저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 구직 사이트를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했는데, 막상 취업으로 연결되는 지원자들이 적었어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도 들었는데, 인사 담당자들은 오히려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점차 업무를 익히며 적극적으로 온라인 구직자들을 찾아가 상담하기도 하고, 업무시간 외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원자들을 독려하며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컨설팅하는 등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휴먼티에스에스의 많은 매니저가 각자의 분야에서 그동안 쌓은 역량과 노하우로 맡은 몫보다 더 잘 해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그 바탕에는 회사의 든든한 지지와 믿음이 있고요. 앞으로도 취업의 문턱에서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회사와 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고용을 추구합니다.”
최한수 주임
아직도 장애인 고용을 고민하거나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무엇보다 ‘망설이지 말라’는 조언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현재도 업무 과부하를 겪고 있는 기업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기업이 겪고 있는 업무의 무게를 충분히 덜어드릴 수 있는 분들이 많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많은 장애인 근로자가 저마다의 분야에서 충분히 역량을 쌓고 있고, 또 쌓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함께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기반 마련과 인식 개선도 중요합니다. 이 문제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문을 두드리면 생각보다 쉽게 풀어갈 수 있습니다. 기업의 몫은 ‘함께 일하는 것’을 넘어 서로의 시너지를 키우고, 서로 어떻게 더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아마 그 고민 끝에서 얻어낸 해답은 분명 기업에 새로운 전환점과 역량을 가져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소를 짓고 있는 휴먼티에스에스 최한수 주임
최한수 주임

미소를 짓고 있는 장애인고용공단 유은경 매니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역본부 유은경 차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날개를 달아드립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역본부 유은경 차장
기업이 장애인고용을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뽑을 수 있는 일자리는 존재하지요. 이런 기업을 돕기 위해 장애인 고용 전문 기관인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존재합니다. 기업이 의지만 있다면 사업체 맞춤형 직무를 개발해 언제든지 채용이 가능하도록 돕겠습니다. 더불어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 역시 나이나 장애에 한계를 두지 마시고 언제든지 공단을 방문해 주세요. 각자의 특성과 재능에 맞는 일자리를 연결해 드리고 다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누군가 장애인의 일자리에 어떤 것들이 있냐고 묻는다면, 비장애인이 하는 모든 일을 장애인이 할 수 있다고 대답하곤 합니다. 그만큼 장애인 일자리의 폭은 넓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이 가능성에 기업과 근로자 모두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