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두드리다
KEAD 사전

‘장애감수성’에 대하여

다름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필요해요!

‘장애감수성(Disability Empathy)’이란 ‘장애’와 ‘감수성’이 결합한 것으로 인권감수성과 같은 맥락이다. 비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일들을 장애인의 관점에서 인식하고 해석하여 그 일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하겠다는 심리 사회적 공감을 의미한다.

편집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있는 다정한 모습의 일러스트 그림
‘장애인 인식개선’과 ‘장애감수성’의 차이

우리는 ‘장애인 인식개선’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장애감수성’이란 말은 왠지 익숙하지 않다. 두 개념의 차이는 뭘까. 먼저 장애인 인식개선은 사회 전반에서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 인식, 교육 등의 요소를 개선해 장애인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고 사회 참여를 촉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장애인을 대하는 인식과 태도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막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등의 활동을 포함한다.
반면 장애인 감수성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 존중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감수성을 가지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개선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로 장애인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등의 개인적인 노력이 내포돼 있다.
따라서 장애인 인식개선은 사회 전체적인 차원에서 필요한 개선사항이며, 장애인 감수성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높일 수 있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두 개념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함께 실천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출발

장애감수성은 다양한 형태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할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대화나 인터뷰, 일상생활 속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시각장애인, 혹은 청각장애인과 함께할 때는 그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음식점 앞 키오스크 주문은 이제 우리에게 일상으로 쓰이고 있다. 직원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주문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그러나 시각장애인들에게는 터치패드의 위치를 찾을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부분이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소외감과 불편함을 초래한다는 상황을 이해하고 그 어려움에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발 더 나아가 키오스크 업체에 개선점을 전달하는 것도 발전적인 생각이 된다.
더불어 청각장애인과의 소통방식은 상대방의 표정, 몸짓, 행동 등 비언어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쉽다. 상대방의 말을 들을 수 없을 때는 이를 상대방에게 명확하게 알리고 오해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청각장애인은 소리나 경보음을 듣지 못할 수 있으므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다. 이때 안전에 대한 인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것이 좋다.
이처럼 장애인에 대해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는 장애감수성은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정하게 함으로써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중요한 덕목이 된다.


장애감수성 에티켓 7

우리 함께 해봐요!

1. 장애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름이에요
장애는 성별, 인종이 다르듯이 한 사람의 특징, 다양성으로 인정해주세요.

2. 장애인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먼저 물어봐 주세요
과잉 친절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3. 차별 용어를 쓰지 말아주세요
정상인·일반인은 잘못된 표현, ‘비장애인’이 바른 표현이에요.

4. 장애인 보조견(안내견)은 어디든 출입 가능해요
장애인 보조견(안내견)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에요.

5. 느린 학습자를 위한 배려가 필요해요
달리기할 때 속력이 다르듯이 학습이나 배움의 속도는 모두 다 달라요.

6. 대중교통의 자유로운 이용은 장애인에게도 당연해요
장애인이 승하차할 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7. 장애인 화장실은 장애인이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양보해주세요
장애인 화장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장애인이 우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