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세상
나눔과 동행의 진정한 의미를 담다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 주식회사
글. 김엘진
사진. 김도형
영상. 박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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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주식회사(동그라미파트너스)는 모기업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에서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현재 세탁, 세차, 베이커리, 카페 분야에서 장애인 직원 83명이 능력을 발휘하며 안정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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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복지는 안정된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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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파트너스는 한국타이어가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사회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했다. 한국타이어는 꾸준히 차량 나눔, 타이어 나눔, 주택 지원 등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대부분 일회성 지원 사업이었다. 그러나 장애인, 특히 중증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최고의 복지는 바로 안정된 일자리라는 믿음으로 동그라미파트너스를 설립한 것.
동그라미파트너스는 2015년 설립 첫 해 직원 10여 명으로 시작, 그 이듬해 장애인 직원이 40여 명으로 성장했으며, 설립 10년차인 현재는 전국 5개 사업장에서 세탁, 세차, 베이커리, 카페 그리고 사무행정 5개 분야 전 직원 154명 중 장애인 직원 83명(중증 63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정일용 동그라미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4월 24일 개최된 ‘2024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철탑산업훈장을 받으며 정부로부터 장애인 자립 지원 노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카페에서 근무하는 조현진 씨는 동그라미파트너스의 직원답게 강하게 자립의 의지를 보였다.
“커피를 내리고, 라떼 아트를 만들고, 포스 업무와 오픈·마감 등 카페에서 하는 모든 업무를 할 수 있어 자신감이 더 많이 생겼어요. 급여도 열심히 모아 부모님으로부터 독립도 하고 싶고 나중에는 제 카페도 오픈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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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령자에 대한 편견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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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세차팀에 근무하는 임상인 조장은 고령자임에도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전에 다른 기업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에서 세차 업무 매니저로 근무하다가 정년퇴임을 했습니다. 퇴임 후 근로복지공단에서 동그라미파트너스를 소개해주었고, 면접과 현장실습 후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가능케 했던 건 동그라미파트너스에는 60세 이상의 고령자와도 함께할 수 있는 제도(기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임직원과 현장관리자가 장애인이나 고령자에 대한 편견을 두지 않고 비장애인과 같이 동등하게 대해주고 많은 이해와 배려를 해주며 포용적인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베이커리팀에서 근무하는 백승민 씨도 사내 분위기에 만족한다며 환하게 웃는다.
“모든 직원들의 호칭이 ‘님’으로 통일 돼 차별 없이 즐겁게 일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직원들이 모두 가족처럼 느껴져 힘들 때는 서로 의지도 하고 도울 수 있어 좋습니다.”
천진우 운영팀장은 “동그라미파트너스는 세탁, 세차, 바리스타, 제빵사 그리고, 행정지원 업무를 희망하는 열정이 넘치는 장애인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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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적합한 직무 개발, 장애 친화적 일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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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파트너스는 장애인을 위한 적합한 직무를 개발해 고용하고, 다양한 장애 친화적 일터를 조성하고 있다.
“중증 장애인이 수행가능한 직무를 고민했습니다. 이들을 채용해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과 업종을 결정하는 데에는 공단의 도움이 컸습니다.”
천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공단의 전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한 직무에 대해 소개받고, 회사가 모기업과 연계해 가능한 사업을 발굴했기에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실제 처음 스팀세차 사업을 추진하면서는 중증 장애인이 안전하게 세차가 가능할지, 흠집을 내면 배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지 등 현실적인 고민이 많았다고. 그러나 공단의 의견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철저한 준비와 교육을 한 끝에 현재 세차장도 2개 더 늘었으며 장애인 직원 채용도 계획보다 더 많이 달성할 수 있었다.
동그라미파트너스는 장애인 직원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설립 초기부터 ‘직장 조기적응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입사초기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직장생활 기본에서 실무까지 선배사원과 상담실장이 하나씩 하나씩 챙겨주는 것을 체계화하여 장애인 직원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정기적인 협의회를 통해 작업장 안전과 업무의 편의 등에 대해서도 소통하며 개선해나가고 있다.
“작업장 내 노후한 설비를 보수하고, 전 구역에 문턱을 없애는 등 안전하고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는 장애인 친화적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상호 노력하고 있습니다.”
천 팀장의 설명에 베이커리팀의 김대명 씨가 고개를 끄덕였다.
“동그라미파트너스 입사 전에는 아기용 매트를 만드는 곳에서 1년 정도 일을 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서로 대화 없이 일만 했던 기억인데, 여기는 동료들과 여러 가지 소통하기에도 좋고 회식이나 동아리 활동 등도 재밌습니다.”
그는 “특히 동아리 활동으로 볼링을 치고 있는데, 저는 항상 상위권이라 화장지, 라면 등의 상도 거의 받고 있습니다”라고 자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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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장애인 후원에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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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파트너스는 안정된 장애인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한편 기업차원의 사회공헌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2023년 여름에는 집중호우 현장의 복구 작업자들을 위해 직접 생산한 빵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10년간 장애인 직원과 함께 하면서 각자 능력은 다르지만, 재능은 다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23년부터 음악, 미술과 같은 예술분야와 스포츠, 미디어 같은 재능분야의 장애인 후원을 계획했습니다.” 천 팀장이 설명했다.
때마침 2023년 공단 휠체어 배드민턴 팀이 창단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공단과 협의해 공식 후원도 시작하게 됐다고. 동그라미파트너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장애인에게 힘이 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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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업장이라는 칭찬을 받으며 일할 수 있는 그날까지 일하고 싶습니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에서 세차장 조장으로서모기업 임직원들의 차량 세차 업무 및 구성원의 안전, 보건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동료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평소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힘든 부분을 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동그라미파트너스 세차장에서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사업장이라는 칭찬을 받으며 일할 수 있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인정받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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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파트너스 모든 직원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원학교에서도 실습을 2년 정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동그라미파트너스를 접하게 됐으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면접을 보고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전 동그라미파트너스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저도 같이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월급을 많이 받아서 어머니, 아버지께 효도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지금처럼 계속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동그라미파트너스의 모든 직원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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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어요”
저는 6년 정도 동그라미파트너스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적이 있어요. 자신감이 생기면서 새로운 곳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다른 카페에서 3개월 정도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없어 고민하던 차에 다시 동그라미파트너스에서 일 할 기회가 생겨 주저하지 않고, 돌아왔습니다. 다른 곳에서 장애인은 보조업무나 설거지 등 잡일만 시켰는데, 동그라미파트너스에서는 바리스타의 핵심업무인 커피도 내리고 모든 음료도 만들 수 있어 일이 즐겁고 책임감을 더욱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제 카페를 열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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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여러 가지 분야에 도전해요!”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의 간식으로 나가는 빵, 그리고 회사 내 5개 카페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원하기 전부터 근무시간이 일정하고 통근버스가 있다고 들어 입사하고 싶었는데, 일하면서 보니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이 잡일이 아닌 여러 가지 분야에 도전할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지난번 어머니 생신때 제가 만든 케이크를 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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