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직원들의 테마 이야기
힐링해요, 나만의 방법으로!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힐링’은 꼭 필요하다. 우리는 저마다의 힐링을 통해 또다시 긍정의 힘을 얻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원들 또한 ‘나만의 힐링 방법’으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힐링 이야기를 들어보자.
정리 편집부 그림 CANEPAZZO
장애인서비스국 취업지원부 직무개발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직무개발 관련 연구, 신규 개발 직무와 기존에 개발된 직무에 대해 사례관리 및 보급·확산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저는 매일 서울에서 성남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금요일쯤이면 피로가 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요일 퇴근길,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를 타면서 ‘얼른 서울(집)로 가서 힐링해야지’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도착하면 남편과 함께 집 근처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과 어울리는 술을 마십니다. 그와 수다를 떨다 보면 일주일 동안 힘들었던 일들을 싹 잊게 되는 것만 같아요. 그리고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음식으로 해장까지 하면 완벽한 힐링 코스지요. 이렇듯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힐링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지구마불 세계여행’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여행 유튜버가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경험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일상을 벗어나 한국인들이 많이 가보지 않은 나라에서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주말 아침에 일어나서 듣기 좋은 노래를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카펜터스의 ‘Close To You’라는 팝송인데요, 여유로운 아침에 기분 좋은 가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떠신가요? 힐링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가끔은 머릿속을 비우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요
광주지역본부 기업지원부에서 부담금과 장려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연을 좋아해서 혼자 근처 공원이나 천변을 산책합니다. 걷다가 벤치가 있으면 가만히 앉아서 풍경을 보고, 이런저런 자연의 소리를 듣지요.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져서 자주 산책하려고 해요. 최근에는 친구가 지인들과 ‘밴드’를 만들어서 곡을 연습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함께 모여서 잘 다루지 못하는 악기를 정해 곡을 연습하는 모습이 멋있고 재밌어 보였어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참여해 볼 생각입니다.
직장인이라면 하루의 대부분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게 되지요. 그 때문에 스트레스의 근원이 회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10년 전에 김중혁 소설가의 「뭐라도 되겠지」라는 에세이를 읽었는데, 가끔은 책 제목처럼 ‘무책임한 마음으로 머릿속을 비우고 산책을 다녀와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퇴근할 때 오아시스(Oasis)의 ‘Don’t Look Back In Anger’이라는 노래를 듣습니다. 멜로디를 듣고 있으면 열심히 살고 싶은 의지가 생겨요. 이 노래가 저뿐만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도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이 꼭 필요합니다
경남지사 기업지원부에서 근로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근로자들이 근로지원인들과 함께 오래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지요. 가끔 동료들이 저에게 피곤하냐고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 나름 전날에 푹 자고 화장도 열심히 하고 출근했는데,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는 말을 들었을 때 ‘힐링’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새로운 장소와 자연풍경 속에서 쉬고 있을 때 ‘긍정의 에너지’가 차오릅니다. 그래서 여행을 아주 좋아하고 즐기지요. 지사의 관할이 넓어서 매일 여행 하듯 출장을 가는데 김해부터 거창까지 새로운 곳을 다니는 것도, 공장 입구의 강아지들과 노는 것도 꽤 힐링이 된답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스티븐 크 보스키 감독의 영화 <월플라워>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이래도 저래도 괜찮다고, 나를 아끼는 사람들이 늘 곁에 있을 거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아 지친 마음을 치유해줍니다. 지칠수록 여유가 없겠지만 사무실 책상에 화분 하나를 가져다 놓는 것처럼 일상의 작은 숨구멍들을 찾아나서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