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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협력실의 단짝 케미로 단짠 휘낭시에를 만들었습니다.”

소통협력실 김현종 실장, 강봉구 과장

단짠은 양극단의 맛이 서로를 보듬어 폭발적인 시너지를 탄생시킨다. 이처럼 소통협력실 내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고 있는 김현종 실장과 강봉구 과장이 단짠의 정수인 솔티캐러멜 휘낭시에를 만들기 위해 제과 공방을 찾았다. 달콤 짭짤한 의외의 단짠, 아니 의외의 단짝 케미를 만나보자.

편집부 사진 김덕창

김현종 실장과 강봉구 과장이 정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
솔티캐러멜 휘낭시에를 만들기 위해 공방을 찾은 김현종 실장(오른쪽)과 강봉구 과장
달콤 짭짤한 선후배 사이

급한 업무를 해결하고 오느라 늦은 소통협력실의 김현종 실장과 강봉구 과장은 돌발적인 일에 대응하는 게 익숙해 보였다. 김현종 실장은 “공단과 관련된 언론 대응부터, 대내외적인 이슈들은 미리 노크하면서 오는 법이 없네요”라며 공방 선생님께 늦은 데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대내외 홍보부터 국제협력, 대외협력, 사회공헌에 이르는 업무를 담당하는 소통협력실의 두 사람은 오늘만큼은 달콤한 시간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기대감 높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오늘 만들 제과는 ‘솔티캐러멜 휘낭시에’. 카라멜의 단맛과 고명으로 올라가는 소금의 짠맛이 균형감 있게 어우러지는 고급 디저트다. “파리 증권가 주변에서 금괴와 비슷한 모양의 과자가 유행했는데 그게 휘낭시에의 시초라고 하더라고요” 휘낭시에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온 강봉구 과장. ‘오~ 제법인데?’ 하는 표정으로 눈빛 교환을 하는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휘낭시에 만들기에 돌입했다.
시작은 버터를 태우는 일부터다. 고체인 버터를 미열로 가열해 아메리카노 색이 될 때까지 녹여야 휘낭시에만의 풍미와 색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130도까지 올라간 녹은 버터를 50도가 될 때까지 식힐 동안, 두 사람에겐 각각 거품을 낼 수 있는 휘퍼가 쥐어졌다. 흰자에 설탕과 물엿을 넣고 풀어주는 작업을 위해 팔목과 팔꿈치 사이에 있는 전완근을 불태우며 거품을 내기 시작했다.

김현종 실장이 미열로 녹인 버터를 반죽에 붓고 있는 모습
김현종 실장이 미열로 녹인 버터를 반죽에 붓고 있는 모습
김현종 실장이 반죽을 짤주머니에 넣어 틀 위에 균등하게 반죽을 짜내는 모습
김현종 실장이 짤주머니에 넣은 반죽을 볼 위에 균등하게 짜내는 모습
서로에게 거울이자 행운인 사람들

자르고, 휘젓고, 거품을 내는 동안 평소 주방에 있던 시간이 서로 가늠되기 시작했다. 주방용품을 다루는 솜씨나 숙련도의 차이가 얼핏 엿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근데 실장님 왜 다 잘하세요?” 김 실장의 거품기 젓는 솜씨에 강 과장이 실소를 터뜨린다. 그도 그럴 것이 강 과장이 말한 김 실장의 강점은 ‘하이브리드형 리더’였기 때문이다. 실무와 관리, 그리고 신입 직원들과 연차 높은 직원들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빈틈없이 해낼뿐더러, 업무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운동을 좋아하고 잘하는 선배의 모습을 한없이 동경한다고 말했었는데 요리까지 잘하시다니, 하는 감흥 섞인 투정이었다.
“그래도 과장님이 더 예쁘고 잘생겼어. 과장님은 나랑 다르면서도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거니까 너무 그러지 말자” 하며 웃는 김현종 실장. 공단에서 진행하는 행사의 거의 모든 사회를 20년 동안 담당했던 그가 ‘후임 사회자’로 강봉구 과장을 선택한 건 선하면서도 모든 일을 매뉴얼에 맞게 하는 정확한 성격을 봤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공단의 주요 행사 중의 하나인 장애인고용촉진대회를 치르면서 김 실장은 본인의 선택을 더욱 확신했다고 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규모로 행사를 기획해, 150명 이상의 오찬을 준비하는 큰 행사였다. 총괄하는 김 실장의 눈에 강 과장은 섬세한 감수성이 있어야 하는 일들에는 낮게, 빠른 처리를 요하는 일에는 신속하게, 모두의 힘이 필요할 때는 긴밀히 협조를 구하며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내는 모습으로 비춰졌다. 그리고 강 과장뿐만 아니라 이런 직원들이 모여 있는 소통협력실을 이끌어가는 건 행운과도 같다는 말도 잊지 않는 김 실장이었다. 서로의 칭찬이 오가는 이때, 때마침 반죽의 대미를 장식하는 캐러멜 소스가 등장하며 달달한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완성된 솔티캐러멜휘낭시에 사진
190도에서 15분동안 구워 완성한 두 사람의 솔티캐러멜 휘낭시에
우리가 하는 일은 썩 괜찮은 일이니까

계량을 거친 서로 다른 재료들이 한 볼에 순서대로 섞여 반죽으로 완성되었다. 짤주머니에 넣어 금괴 모양의 틀 위에 균등하게 반죽을 짜낸다. 틀 높이의 80%만 채워지도록 반죽을 짜는 손이 부들부들 떨려온다. 점심시간에 했던 운동을 후회하는 두 사람. 짬이 나면 일주일에 한 번씩 배드민턴을 함께 치는 배드민턴 메이트이기도 하다. 건강한 몸이 건강한 일상을 만든다 생각하기 때문.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 만드는 휘낭시에처럼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하기 때문에 “단 거 먹으려고 운동하는 거예요” 하며 웃는 두 사람이었다.
두 사람은 올해 9월에 베트남 장애인고용정책 역량강화 연수사업을 위해 하노이 출장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공무원 20명을 대상으로 한국장애인고용 관련 지원제도와 직업 훈련 등의 강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만큼 장애인의 직업훈련 및 일자리를 위해 설립된 정부기관이 별도로 존재하는 곳은 많지 않다. 그만큼의 자부심과 그만큼의 책임감이 공존하는 직원들에게 김 실장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소통협력실은 타 부서와 협력할 일이 많아 도움을 요청하거나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분들의 모습이에요. 때로는 개인의 철학과 다른 일을 할 때도 있고, 목표를 위해서 작은 희생을 감수할 때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잘 나아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하는 일들은 생각보다 괜찮은 일이니까요”
190도에서 15분 구워 나온 휘낭시에를 조금 식히고 난 뒤, 단짠에서 ‘단’을 담당하는 캐러멜 소스를 상부에 바르고, 그 위에 ‘짠’을 담당하는 펄솔트를 2~3알씩 뿌린다. 각자 완성된 휘낭시에를 시식하며 단짠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움과자는 실온에다가 하루 정도 뒀다가 먹으면 적당히 단단해지면서 맛이 극대화된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두 사람은 직접 만든 휘낭시에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눠 먹을 생각에 이미 마음이 들떠버렸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휘낭시에가 맛의 시너지를 내는 것처럼, 다르면서도 비슷한 에너지를 가진 두 사람의 단짠, 아니 단짝 케미가 빛나는 시간이었다. 이제 막 소통협력실에 합류한 강봉구 과장과 소통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김현종 실장. 보기 좋은 선후배이자, 서로 간 세대의 거울이 되어주기도 할 두 사람의 케미를 앞으로도 기대해보고 싶다.

체험 소감 한마디

김현종 실장이 정면을 바라보며 미소짓는 모습
김현종 실장
“사랑하는 우리 소통협력실 직원들과 나누고 싶어요.”
소통협력실 김현종 실장
각기 다른 재료가 섞여서 이렇게 예쁜 디저트가 완성되었네요. 공단이 지켜야 할 것 중에 공공성과 균형감이 있습니다. 공공성은 좋은 재료, 균형감은 정확하게 계량해서 레시피대로 제대로 만드는 과정이 아닐까 싶을 만큼 우리가 하는 일과 휘낭시에를 만드는 과정은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뛰어난 역량을 가진 우리 소통협력실 직원들과 작지만 큰 의미를 담아 휘낭시에를 나눠먹고 싶습니다. 올해 딸과 함께 만들 음악 앨범을 현재 작업 중입니다. 이 앨범도 잘 완성돼서 가족들에게도, 저에게도 의미 있는 한 해를 만들고 싶습니다.

“종일 기대했을 아내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소통협력실 강봉구 과장
휘낭시에를 만드는 과정에서 유기적인 연계가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역시 제가 맡은 대외협력 관련 업무도 소통과 연계가 중요해서 닮은 듯 다른 두 가지 일이 여러모로 겹쳐 보였던 경험이었습니다. 오늘 공방 체험하러 온다고 말했을 때 아내가 기대하겠다고 했는데, 제과 선생님과 실장님 덕분에 완성도 높은 휘낭시에를 선물할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많은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하게 될 텐데, 이 자리를 빌려 공단 식구분들에게 잘 부탁드린다고 미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강봉구 과장이 정면을 보며 미소짓는 모습
강봉구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