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힐링스팟, 수원 영흥수목원
다양한 세계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곳
최근 지자체마다 수목원을 조성하는 것이 트렌드인 것 같다. 지난 5월 경기도 수원에 수목원 두 곳이 개장했는데 바로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이다. 그중 대중교통 접근성이 좀 더 좋은 영흥수목원으로 떠나보자.
글·사진 문화진 여행작가(지체장애)
편리한 배리어프리 수목원
영흥수목원은 시민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생활 속 고품격 정원문화 창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수목원이다. 그래서 그런지 햇볕 따가운 평일 낮임에도 수목원을 찾는 시민들이 많았다. 수인분당선 청명역에서 내려 수목원 초입에 들어서면 시원한 분수가 더위를 식히며 반겨준다.
수목원까지 가는 길뿐만 아니라 수목원 내부 길도 경사가 가파르지 않게 잘 정비되어 있어 휠체어도 유아차도 막힘이 없다. 수목원 내·외부 곳곳에 장애인 화장실과 함께 수유실도 마련되어 있으니 어린아이들과 방문하기도 좋다. 방문자센터에는 카페와 계단식 쉼터인 책마루가 있어서 해를 피하며 잠시 휴식하기도 좋다. 방문자센터에 정원상담실도 마련되어 있어 식물 케어에 대해 도움을 구하고 다양한 식물교육도 참여할 수 있다.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곳
영흥수목원은 구석구석 구경하는 데 한두 시간 남짓 걸리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수목원이지만 볼거리는 다양하다. 수목원 입구의 방문자센터 앞에서는 붉은 단풍나무가 반기고 곳곳에 여름의 푸르름을 느낄 수 있는 식물들이 가득하다.
방문자센터에서 1층으로 내려가 수목원 입구로 들어서면 아래로 수목원 전경이 한눈에 볼 수 있게 펼쳐지는데 도심의 풍경과 어우러져 그 모습이 매력적이다. 수목원 곳곳이 매끈한 산책로로 이어져 있고 일부 흙길에는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서 휠체어 바퀴나 신발을 더럽히지 않고도 숲의 정취를 마음껏 음미할 수 있다. 수목원 스팟마다 해를 피하며 쉬어갈 수 있는 쉼터들도 있어서 몸과 마음의 휴식을 모두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세계식물이 가득한 온실까지
‘수연지’라는 연못에 다다르면 작은 온실 건물이 나오는데 온실은 작지만 구성은 알차다. 이곳에는 다양한 아열대 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데 실제 바나나 나무에 달린 바나나와 꽃이 마치 열대지방에 온 듯한 기분을 자아내고 아담한 동굴도 있어 아이들도 흥미로워할 포인트가 많다. 꽤 높은 높이의 온실 꼭대기까지 데크 경사로가 완만하게 둘려 있어서 높이가 높은 열대식물들의 아래부터 위까지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온실에서 나오면 두충나무숲으로 이어지는데 이곳부터 어린이 생태체험장까지는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더 숲의 느낌이 있는 곳이라 숲속을 걷는 것을 즐기는 분들께 추천한다. 평일 오전 10시와 오후 14시에는 한 시간에 걸친 해설프로그램도 예약으로 진행하고 있다.
- 홈페이지 : 영흥수목원 ☜ (클릭해보세요)
-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435
- 운영시간 : 09:00~18:00(17:00 매표 마감) 매주 월요일 휴무
- 입장료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수원시민 30% 할인, 다자녀 가정 50% 할인,
장애인 및 65세 이상(그 외 면제 대상자 홈페이지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