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직원들의 테마 이야기
모든 것이 연결되는 디지털 세상!
스마트폰 배달앱 터치로 맛있는 음식을 주문한다. 언제 어디서든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는다. 이렇듯 디지털 기술은 우리 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누군가는 잘 따라가지 못해 뒤처지기도 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원들이 전하는 ‘디지털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정리 편집부 그림 CANEPAZZO
디지털 기술 영역의 발달은
한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사실 감사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감사실은 공단이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성을 확보하여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예방합니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요.
저는 스마트폰이 최고의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고, 공간을 초월해 다양한 사람들과 서로 연결하여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업무를 비롯해 일상의 많은 부분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반대로 우려되는 점도 있는데요. 모든 사람이 디지털 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지, 사용 능력의 차이로 ‘디지털 격차’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또한 디지털 서비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보면 ‘현실 세계와의 단절, 사회적 고립’ 등도 염려됩니다. 개인적으로 사람과 사람과의 소통은 직접 만나서 하는 게 훨씬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어쩔 수 없이 문자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소통하기도 하지만,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으며 대화하는 것이 디지털 기술보다 더 진심으로 와닿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장애인분들에게 유용한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이 필요하지요. 보조공학기기에 ‘인공지능, AR, VR 기술’이 결합 된다면 시각장애인도 눈앞에 있는 화면을 읽을 수 있고요. 청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등 기술 발달의 영역은 한계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빠르고 안전한 무인 배송시스템이
구축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서울지역본부 기업지원부에서 일반직 5급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보조공학기기, 고용관리비용, 인사, 서무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지요. 보조공학기기 지원 제품에 대해 알아보면서 ‘시각장애인용 점자정보단말기’ 기능에 가장 놀랐는데요, 비장애인이 데스크톱을 사용하듯 시각장애인들은 점자정보단말기를 이용해 모든 사무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손가락 감각만으로도 문서 작성, 인터넷 서핑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에 있는 앱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입니다. 카드단말기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모든 것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어 정말 편리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걱정도 되는데요, 개인 시간에 ‘SNS, OTT 드라마’ 등으로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기도 하지만 청각장애인 근로자와 업체 담당자분들과 연락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게 됩니다. 하루에 깨어있는 시간 중 대부분 작은 화면을 보다 보니 안구건조증도 심해지고 피로감이 느껴질 때가 많지요.
앞으로 개발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무인 배송시스템’인데요. 생수, 쌀처럼 무거운 택배를 배달해주시는 배송 기사님들께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눈,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택배 배송과 음식 배달이 활성화된 만큼 ‘무인 배송체계’가 구축돼 모두가 빠르고 안전하게 물건을 주고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디지털 기술은 장애인분들에게
유용함과 편리함을 가져다줘요
대구지역본부 취업지원부에서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구직자분들의 진로상담, 직업훈련, 취업 알선 등 단계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저는 음식 배달앱을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제가 휠체어를 사용해서 평소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자주 못 먹을 때가 많습니다. 음식점에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배달앱은 이러한 부분을 해소해주지요. 또한 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테이블까지 가져다주는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가 있는데요, 휠체어 사용으로 자유로운 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결해줍니다. 이처럼 디지털 서비스는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부작용이 따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바로 구인난입니다. 앞으로 기계가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어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자리는 과연 미래에도 있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게 됩니다.
제가 일상생활 신체활동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머리 감기’입니다. 머리를 감겨주는 로봇이 개발돼 샴푸와 마사지도 해주고, 말려주기까지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