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 있는 이곳, 남이섬과 물레길 킹카누
자연과 레저를 모두 즐기다
나무들이 푸르르게 우거지고 햇살이 쨍한 여름날이다. 나무 그늘 아래를 거닐며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춘천의 남이섬. 휠체어에 탄 채로 킹카누에 탑승해 물 가까이서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춘천으로 떠나보자.
글·사진 문화진 여행작가(지체장애)
푸르른 메타세콰이어길이 펼쳐지는 곳
남이섬은 원래는 홍수 때만 섬이 되었지만, 1944년 청평댐을 건설하면서 북한강 수위가 상승했고 이후로는 완전한 섬이 되었다고 한다. 8월의 남이섬은 곳곳이 푸르른 색이라 어딜 봐도 눈이 편안해서 힐링하기에 좋다. 한류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그중 조명이 매달린 메타세콰이어 숲길이 가장 아기자기하고 예쁜 모습이다. 조명 아래서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이 곳곳의 눈에 띄기도 한다. 드라마에서 남녀주인공이 눈사람을 만들며 첫 키스를 나누었던 곳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인증사진을 남겨본다. 섬 곳곳을 누비다 보면 청설모, 다람쥐, 거위, 오리, 토끼, 공작, 까막딱따구리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나 볼 수 있다. 타조는 우리에 있지만 대부분은 남이섬 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으니 동물 친구들을 찾아보는 것도 남이섬 여행의 묘미이다.
편리하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남이섬
남이섬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열린 관광지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편한 곳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남이섬을 출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배를 타는 방법이 가장 쉽다. 배가 선착장까지 경사로로 이어져 휠체어로 탑승하기에 어렵지 않고 내부도 넓은 편이어서 휠체어 여러 대가 들어가도 비좁지 않다. 또 배를 타고 가며 보는 북한강 풍경이 시원하다.
남이섬 내부에는 장애인용 화장실이 있고 내부의 여러 부대시설에도 경사로를 설치해 두어 좋다. 춘천에 왔으니 닭갈비를 먹어봐야 하지 않겠나. 남이섬 내부에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고,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 좋은 카페도 마련되어 있으니 편하게 식도락여행도 즐겨보자.
휠체어로도 문제없는, 의암호 ‘물레길 킹카누’
춘천 의암호에는 휠체어로도 탈 수 있는 카누가 있다. 바로 ‘킹카누’! 킹카누는 안전하게 멀리까지 카누 탐방을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캐나디안 카누 체험이다. 킹카누는 수동휠체어 이용자라면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 선착장에서 카누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면서 휠체어 탑승가능 카누와 진입로, 장애인 화장실 및 촉지·음성안내판 등 누구나 카누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마련되었다. 물과 거의 맞닿는 거리에서 두둥실 호수를 떠다니면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카누에 몸을 맡기고 천천히 노를 저으며 의암호의 명소인 의암8경을 감상해 보자.
- 남이섬
- 연중무휴
- 이용요금 : 대인 13,000원, 중학생~고등학생(학생증 소지)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복지카드 소지자 본인)국가 유공자증 소지자 본인
70세 이상 10,000원, 소인(36개월~초등학생) 7,000원(선박 운항료 포함금액)
※ 무료입장 : 36개월 미만의 부모동반 유아
* 장애인 주차구역 있음
- 킹카누 나루터
- 홈페이지 : 킹카누 나루터 ☜ (클릭해보세요)
- 연중무휴
- 이용시간 : 09:00~19:00 (단체는 홈페이지 예약신청 필수)
* 기상에 따른 운영 변동사항이 잦아 문의 필수
- 이용요금 : 성인 20,000원, 어린이 10,000원(코스별 요금 다양, 하중도 30,000원)
* 유아 구명조끼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