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세상
꿈꿀 수 있어 기쁘고
함께 펼칠 수 있어 행복한
OCI Dream
오씨아이드림
글. 임산하
사진. 김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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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더불어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OCI Dream. 다양한 사업 분야마다 역량 있는 직원을 채용해, 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그야말로 이름값을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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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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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OCI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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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모두 다르다. 그 누구도 예외는 없다. 타인과의 만남엔 언제나 낯선 순간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돌아보면, 그 일이 ‘나’ 에게만 닥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타인’도 마찬가지다. 이를 이해할 때 우리는 나만의 세상이 아닌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곳이 바로 OCI Dream(오씨아이드림)이 꿈꾸는 목적지다. OCI Dream은 글로벌 에너지화학 기업 OCI의 자회사로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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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에 설립된 이곳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사무지원, 자산관리, 외식사업, 문화사업, 플라워사업 등 5개의 분야의 사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 총직원 58명 중 21명이 장애인 직원이다.
“사실 2019년에 출범한 것이 시기적으로 이른 것은 아닙니다. 또한 기업 차원에서 의무적으로 시작한 것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죠. 그런데 장애인 직원과 함께 근무하면서 본인의 역량이 충분한 데도 능력을 펼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적인 편견 때문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름에 대한 이해 부재로 야기되는 사회적 손실이죠.” 이지현 대표의 말이다. 이어 그가 분명히 덧붙인다. “저희는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OCI Dream이 지양하는 것은 ‘장애인 고용을 위한 고용’이다.
기업 운영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것은 단연 ‘영리’다. 그래서 ‘사람’ 만을 볼 수는 없다. 직무에 합당한 ‘능력’을 보는 것은 당연한 일. 직원의 업무 수행 능력은 기업의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OCI Dream은 ‘기업에 필요한 인재 채용’을 우선시한다. 어설픈 배려는 진정한 상생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직원의 역량이 뒷받침되었기에 OCI Dream은 매년 목표한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고,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고 직무를 개발하며, 또 채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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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험 속에서 이룬 화합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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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Dream의 사업 분야에는 특별함이 있다. 사무지원,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외식사업, 문화사업, 플라워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사무지원과 자산관리 외에는 모두 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목표가 있었죠. 바로 ‘화합과 이해’였습니다. 외식사업은 서비스 직종에서 장애인 직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존중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시작했습니다.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갖춘 4명의 장애인 연주자로 구성된 ‘드림 앙상블’을 구성해 사내 공연과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문화사업, 건물 내부와 사무 공간을 아름답게 가꾸고 소매 사업도 함께 하는 플라워사업 모두 직원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특히 외식사업으로 건강식 카페 다이닝 ‘썬더버드’를 운영하는 OCI Dream. 명동과 시청 사이 번화한 소공동의 OCI 빌딩 1층에 자리한 썬더버드는 많은 이에게 친근한 서비스와 휴식을 주는 것은 물론, 장애인 직원과 마주하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임을, 자연스럽게 보여 준 것이다.
또한 OCI Dream이 창사한 2019년부터 썬더버드에서 근속 중인 홍연지 씨는 “이곳에서는 여러 일을 배우고 혼자서 해낼 수 있도록 합니다. 한 가지 작업만 하게 되면 자칫 단순노동이 될 수 있는데, 온전히 책임지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자신을 마주할 수 있어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장애인을 비장애인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 인식하는 우리 사회의 편견을 깨는 데도 일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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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자아실현을 위해 동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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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시작한 것은 플라워사업으로, 지난여름부터 운영했다. 플로리스트 이주현 씨가 제작한 꽃을 곳곳에 배치해 화사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집중력도 향상시킨다. 밋밋했던 공간을 변화시킨 꽃이 직원들 모두에게 환영받는 중. 소매 사업도 조금씩 준비하고 있지만 OCI Dream이 궁극적으로 구상하는 것은 장애인 플로리스트 양성이다. 지난해 11월 OCI Dream은 이주현 씨와 말레이시아의 지적장애인 교육 전문학교 ‘퍼카타 사라왁(PERKATA Sarawak)’에 방문해 꽃꽂이 수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곳은 OCI가 장애인 교육을 후원하는 곳이기도 한데, 이 과정에서 가능성을 엿본 OCI Dream이다.
앞으로도 OCI Dream은 다양한 직무를 개발해 장애인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누구나 도전 속에서 책임감을 갖고 자기실현을 할 수 있도록, 더불어 이를 사업의 수익성과도 연결지어 우리 모두가 기업의 중요한 직원임을 알릴 수 있도록.-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기실현’의 욕망 또한 다양하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한 직원은 돈을 많이 버는 게 목표라며 밤을 새도 좋으니 일을 더 달라고 하더라고요. 또 다른 직원은 고객이 식사 후에 빈 그릇을 들고 돌아올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해요. 삶의 지향점은 모두 다르죠. 그래서 직원들 각자에게 걸맞은 직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장애인 직원이라서가 아닙니다. 비장애인 직원을 채용할 때에도 마찬가지잖아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일터이기에 OCI Dream은 장애인 화장실과 휠체어 우선 탑승 승강기 운영, 자동문과 경사로 설치 등 물리적 환경 개선도 지속하고 있다. 때로 장애 유형에 따라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도 한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OCI Dream은 앞으로도 장애인 채용에 앞장서겠다며 매일 같이 의지를 다지는 중이다. 정확한 목표와 진실한 철학이 있기에, 그 꿈이 이루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
중요한 것은 ‘자기실현’의 욕망 또한 다양하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삶의 지향점은 모두 다르죠. 그래서 직원들 각자에게 걸맞은 직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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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만 같은 우리
모두가 함께 나아갑니다.”OCI Dream은 직원 모두 스스로 잘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일터, 나아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합니다. 보다 넓은 관점에서 함께 성장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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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스스로의 편견을
깨고 나왔어요!”사회복지 관련 일을 하다가 이곳에 입사하게 되었어요. 저는 총무 업무를 맡아서, 전표 입력 등 회계 보고용 서류를 만들고, 사무용품 등을 관리합니다. 무엇보다 즐거운 것은 비장애인 동료들이 차별 없이 저를 대한다는 사실이에요. 저는 장애인이라서, 사회복지 관련 일밖에 못 할 것이라며 스스로를 고정관념에 가두기도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이곳에 와서 느꼈죠. 장애인 당사자 여러분 모두 자신을 편견 속에 가두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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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의 꿈을
이룰 수 있어 기쁩니다!”저의 아버지는 바리스타로서 카페를 운영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보며 바리스타의 꿈을 키웠죠. 그래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고, 이곳에서 일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중입니다. 음료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을 나르고, 손님을 응대하는 것 등 모든 경험이 자산이 될 테니까요. 그리고 소공동에 위치해 있어 외국인 손님을 마주하게 될 때가 많은데, 그들이 고맙다고 할 때마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도 친하게 지내며 오래 일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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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매력을 알리고 제 능력을
펼칠 수 있어 행복합니다.”어릴 때부터 꽃과 만들기를 좋아해서 플로리스트를 꿈꿔 왔어요. 열심히 노력해 지난해 프랑스 메스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화훼장식 부문 동메달을 수상한 기쁨도 누렸답니다. 이전에는 호텔에서 근무했고, 좀 더 저의 역량을 펼치고자 이곳에 왔어요. 꽃을 이용해 만든 센터피스(식탁 따위의 중앙에 놓는 장식물) 등을 보며 직원들이 미소 지을 때 행복을 느껴요. 플로리스트를 꿈꾼다면 유행과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늘 감각을 잃지 않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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