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공간

다감각을 통해 선명히
다가오는 문화유산

국립중앙박물관 ‘공간 오감’

글. 조서현  
자료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의 ‘공간 오감’은 다양한 감각으로 박물관 문화유산을 선명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눈이 아닌 손, 귀, 코로 반가사유상을 만날 수 있다.

  • 반가사유상을 색다르게 만나다

    • '공간 오감'에서 만나는 반가사유상

      '공간 오감'에서 만나는 반가사유상

    • 유물이 대체로 유리 벽 너머에 존재하고 있으며, 점자로 된 설명을 통해 유물을 상상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박물관은 시각장애인에게 다소 제한된 공간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유산이건만 시각장애인들은 온전하게 누리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였다. 바로 국립중앙박물관 1층에 자리 잡은 ‘공간 오감’이다. 공간 오감에서는 촉각, 청각, 후각을 이용해 반가사유상이라는 독립된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다. 현재 <여기, 우리, 반가사유상>이라는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방문하는 이들에게 반가사유상 두 점의 진정한 역사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들려주기 위해 8가지의 주제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간 오감의 내부를 안내하는 촉지도를 따라 전시실을 둘러보면, 나란히 놓인 두 개의 반가사유상을 직접 만져 보며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는 영역부터, 향기를 맡으며 반가사유상이 풍기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영역, 점자 카드를 통해 전시를 통해 느낀 바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영역까지 만나볼 수 있다. 현재 프로그램 신청을 위해선 국립중앙박물관 교육 플랫폼 ‘모두’를 이용해야 하며, 이는 분기별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 우리 모두를 위한 확장된 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은 두 점의 국보 반가사유상(6세기 후반, 7세기 전반)을 나란히 전시한 <사유의 방>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사유의 방은 시각장애인이 전시를 체험하는 데 장벽이 있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공간 오감은 문화유산의 형태, 재질, 제작 방식, 의미를 누구나 쉽게 단계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보완해 기획됐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마련됐던 그간의 전시가 문화유산 복제품을 만들어 단순히 만져 볼 수 있게 한 것과는 달라 차별점 또한 있다.
    물론 비장애인도 기존에 체험했던 전시와는 달리 색다르게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비장애인의 경우 사전에 시각차단 안경을 착용하여 눈으로 보는 정보 외 감각을 활용해 문화유산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이렇게 공간 오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다양한 감각을 통해 박물관의 문화유산을 만나고 서로 생각을 나누며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장이 되고 있다.

    • 태블릿에 그림을 그리면 디지털촉각패드에 만져 볼 수 있도록 표현된다.

      태블릿에 그림을 그리면 디지털촉각패드에 만져 볼 수 있도록 표현된다.

    • 시각장애인이 반가사유상 제작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반가사유상 제작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위치 아이콘 국립중앙박물관 공간 오감
    전시 프로그램 ‘여기, 우리, 반가사유상’

    • 주소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1층 공간 오감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 대상 및 인원
      개인 및 기관(단체), 회당 8명

    • 기간
      12월 28일까지

    • 운영 일시
      매주 화·목·토요일(공휴일 제외)
      (1회차) 오전 10시~11시 30분,
      (2회차) 오후 2시~3시 30분 (회당 약 90분 소요)

      ※ 화·토요일: 개인(시각장애인 포함 초등 5학년 이상 누구나)
      ※ 목요일: 기관(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및 단체)

    • 문의
      02-2077-9301/9296/9312(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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