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일터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웹진

싱가포르는 조그마한 섬나라로 크기가 서울과 비슷한 나라다. 즐길 거리, 볼거리, 화려한 쇼핑 거리 그 외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다민족 국가로 여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MRT(지하철)이 잘 되어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도 이동권 걱정 없이 이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는 여행지 마리나베이에서는 싱가포르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확실하게 만날 수 있다. 머라이언 공원,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으로 떠나 보자.

• 싱가포르의 상징, 머라이언 상이 있는 곳

• 멀리 물을 뿜는 머라이언 동상이 보인다. 동상 주위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빼곡하다. 나도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힘차게 내뿜는 물을 받아먹기 위해 입을 크게 벌리거나, 물 맞는 표정 등으로 사진을 담았다. 각자 생각해 온 자세로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다. 싱가포르의 국가적 상징물 머라이언 상이 서 있는 머라이언 공원은 싱가포르의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 싱가포르에 대해 잘 모르거나, 가 보지 않았어도 한 번쯤은 봤을 법한 머라이언 상. 얼굴은 사자의 모습을 몸은 물고기의 모습을 한 상상 속의 동물이다. 사자는 싱가포르의 말레이어 국호 싱아푸라(Singapura)의 산스크리트어 어원(사자 도시)에서, 물고기는 고대 싱가포르를 테마섹(Temasek, 자바어로 ‘바닷가 마을’을 뜻한다)이라고 칭한 것에서 유래했다. 조그마한 어촌 마을로 시작되었던 싱가포르의 역사를 담고 있다.

  • 머라이언 상은 높이가 8.6ｍ이고 무게는 70t에 이른다. 몸체는 시멘트 퐁듀로 제작되었고, 피부는 도자기로 만들어졌으며, 눈은 붉은 찻잔으로 제작되었다. 머라이언 공원은 마리나베이의 전망 포인트로 아주 유명한 곳이다. 특히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에서 앞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레이저 쇼와 주변 고층 빌딩의 멋진 야경이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마리나베이 지역의 경관에 빠져 한참 쉼을 누리다가 머라이언 공원에서 마리나베이를 둘러싸고 있는 해변 산책로를 따라 밤낮없이 휠체어로 산책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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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합공간 마리나 베이 샌즈

•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건물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호화 호텔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큰 종합 리조트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세 개의 타워로 이루어져 있으며, 독특하게 지붕 위에 크루즈 선의 모습을 닮은 스카이파크가 있다. 이스라엘 출신 모셰 사프디(Moshe Safdie)가 건축했으며, 우리나라 건설사 쌍용건설이 지어 싱가포르에서 쌍용건설의 입지가 매우 높다고 한다. 호텔 안쪽으로 쇼핑몰, 카지노, 레스토랑, 전망대 등이 마련되어 있어 투숙하지 않아도 즐길 거리가 넘친다. 일 년 내내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개최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관심사나 일정에 맞춰서 방문할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나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한번 경험 해 보고 싶었던 카지노에 들렀다. 카지노에서는 여권과 싱가포르에 처음 입국할 때 작성해 이메일로 받은 출입증(electronic visit pass)을 보여 줘야 입장이 가능하다. 나 말고도 휠체어를 사용하는 다른 장애인도 보여 반가웠다. 가장 기본인 슬롯머신 앞에 앉았다. TV에서나 보던 장면과 달리 지금은 버튼으로 조정해 잡아 내리는 짜릿함이 없다. 2달러를 넣고 몇 번 누르고 나니 어느새 다 사라져 버렸다. 경험과 추억으로 남겨 두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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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라이언 공원에서 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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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내부

  다음 장소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하이라이트인 56층에 위치한 전망대. 전망대에 올라서면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은 느낌 속에 도심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마리나베이의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싱가포르 도심 전체의 환상적인 야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다. 시간에 따라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슈퍼트리 공연과 반짝반짝 빛나는 라이트 앤 워터쇼를 관람할 수 있는데, 말할 필요가 없는 최고의 공연으로 꼭 봐야 한다.

• 신비로운 분위기의 정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마리나베이에 자리한 세계에서 가장 큰 온실이다. 3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공간에 따라 무료 관람도 가능하다.
  영화 아바타 속의 생명체 ‘밴시(Banshee)’를 비롯해 나비족이 사는 판도라 세계가 그대로 재현된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휠체어로 다니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희귀식물 25만 종류로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식물과 멸종위기의 식물도 볼 수 있는 플라워 돔은 물론 시원하게 떨어지는 35ｍ 높이의 웅장한 실내 폭포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아찔한 구름다리를 휠체어로 천천히 내려오면서 식물들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야외에는 가장 먼저 시선을 압도하는 인공 나무인 슈퍼트리가 있다. 약 25ｍ에서 50ｍ의 키를 가진 12그루의 인공 나무로, 매일 저녁 두 번의 공연이 무료로 진행된다. 시간이 되면 웅장한 음악과 함께 화려한 레이저 쇼가 펼쳐지는데 그야말로 환상적인 아우라를 내뿜는다. 일찌감치 가 좋은 자리를 잡아야지만 더 앞에서 가득 펼쳐진 쇼를 볼 수 있다. 예전에 갔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휠체어에서 내려와 바닥에 눕거나 잔디밭에 누워서 감상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사람이 많아 앉거나 서서 봐야 해 감흥이 조금 떨어졌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는 낮과 밤의 모습을 모두 경험해 봐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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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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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 폭포 클라우드 포레스트

  싱가포르 여행 정보

  • • 항공권 : 항공권 예약 후 예약한 항공사에 휠체어 접수 및 휠체어 서비스 신청
    * 본인 휠체어 규격, 너비, 길이, 총 중량, 배터리 모델명(단, 건식만 가능하며 습식일 경우 항공사와 각 나라마다 규정한 용량만 출입 가능) 확인
  • • 숙박 예약 :
    • 크라운 플라자 창이 에어포트(Crowne Plaza Changi Airport, an IHG Hotel–75 Airport Blvd., #01-01, 싱가포르 819664)
      ☎+65 6823 5300, 장애인 객실 예약
    • 홀리데이 인 싱가포르 아트리움(Holiday Inn Singapore Atrium, an IHG Hotel–317Outram Rd, 싱가포르 169075)
      ☎+65 6733 0188, 장애인 객실 예약
  • • 날씨 : 12~2월까지 우기(해가 뜰 때는 자외선이 꽤 세고 비가 올 때는 습한 편)
  • • 준비 물품 : 여권, 전동휠체어 배터리 관련 영문서류, 튜브, 퓨즈, 충전기, 멀티플러그, 멀티선, 핸드폰 보조배터리, 우비, 우산,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 등
  • • 준비할 앱 : 통역 앱, 싱가포르 MRT 앱(우리나라 지하철 노선표), 구글지도 앱
  • • 화장실 : 싱가포르는 대부분 남녀 공용 장애인 화장실이다. 마리나베이의 가장 깨끗했던 화장실 에스플러네이드(두리안 빌딩)였다.

  싱가포르 여행지

  • • 머라이언 공원
    • 가는 길 : MRT/Rafffles Place역 하차 후 이동
    • 이용 시간 : 상시
    • 이용 요금 : 무료
  • • 마리나 베이 샌즈
    • 가는 길: MRT/Bayfront역 하차 후 직진하면 마리나 베이 샌즈와 카지노 연결
      (전망대는 입장료 교통약자 할인 적용. 라이트 앤 워터쇼 20시, 21시에 15분여 동안 펼쳐짐. 전망대나 머라이언 공원 등 명당 자리를 잡고 감상하면 좋다.)
  • • 가든스 바이 더 베이
    • 가는 길 : MRT/Bayfront역 하차 후 우측통로로 직진/엘리베어터 이용
    • 이용 요금 : 플라워 돔(유료), 클라우드 포레스트(유료), 슈퍼트리(무료)
    • 레이저 쇼 관람 시간: 19시 45분, 20시 45분(단, 변동될 수 있음)
  • • 추천 코스
    머라이언 공원 → 마리나 베이 샌즈(카지노 및 낮 전망대 조망 등) → 가든스 바이 더 베이(1부 레이저 쇼 관람) → 마리나 베이 샌즈 (저녁 전망대,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레이저 쇼 2부 관람 후 반대편에서 마리나베이 라이트 앤 워터쇼 1부 관람) → 머라이언 공원(라이트 앤 워터쇼 2부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