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일터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웹진

농업과 보건복지가 결합된 ‘케어팜(Care+Farm_치유농장)’은 1990년대 후반 유럽에서 케어파밍(Care Farming), 소셜파밍(Social Farming), 그린케어(Green Care) 등으로 불리며 시작됐다. 소소한 일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유용하고 다양한 일을 찾을 수 있는 농장 일을 하며 신체적·정신적 활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유휴 국유지를 활용한 치유농장이 있다. 전주와 강릉에 있는 한국형 케어팜을 소개한다.

• 농업 체험으로 치유한다

•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021년 전주시, 그리고 2023년 강릉시에서 ‘케어팜’ 개장식을 가졌다. 케어팜은 2021년 행정안전부의 ‘국민 손으로 뽑은 7대 중점 협업과제’ 중 하나로서, 미활용 국유지에 발달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농업활동에 필요한 실습·체험 환경을 조성하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심리적·사회적·신체적 치유를 돕는 치유농장이다.
  케어팜은 발달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영농체험을 통해 ▲씨앗을 뿌리고, 농작물을 가꾸고, 식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연속성 경험’을 선사하고, ▲모든 과정을 더불어 체험하며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찾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사회성 계발’을 돕고, ▲지역사회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함으로써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책임감과 소속감’을 심어주는 등의 기대효과를 가지고 있다. 케어팜은 현재 농업 실습·체험 지원과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판매 수익으로는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케어팜을 개장하며 “케어팜을 통해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발달장애인 치유와 경제적 자립을 돕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우리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를 꾸준히 확장해 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강릉시 ‘애지람 케어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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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시 ‘애지람 케어팜’

  • 강릉시 ‘애지람 케어팜’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강릉시, 발달장애인 자립기관 ‘애지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환경공단 등과 협력해 2023년 개장했다. 강릉시 구정면 여찬리 35-4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리는 애지람에서 담당하고 있다.
    애지람 케어팜은 허브 등 탄소를 흡수하는 친환경 탄소 중립 식물을 재배해 기후 변화 위기에 대응하며, 생산된 농산물(과일 등)은 나눔 바자회를 개최해 이웃과 나누거나 판매로 발생한 수익금은 발달장애인의 자립 지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애지람 케어팜 담당자는 “주로 허브를 많이 심고 있어 세인트존스, 애플민트가 왕성하며, 최근엔 감자를 수확했고, 8월인 지금은 녹두 콩과 수세미들이 주렁주렁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애지람 케어팜에는 컨테이너 휴식 공간과 강릉시에서 제공한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고.
    담당자는 “지금은 나무들이 어려 그늘이 없지만 1~2년 후에는 시원한 그늘도 생길 것 같고, 구절초가 활짝 피는 9월 중순에는 더 예쁜 케어팜을 볼 수 있다”고 애지람 케어팜에 대해 설명했다. 방문을 원한다면 애지람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주시 ‘장동 케어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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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장동 케어팜’

  • 전주의 ‘장동 케어팜’은 2021년 전주 덕진구 장동 452-4에서 개장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전주시, 캠코전북지역본부,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한국도로공사전북본부, 한국마사회장수목장, (사)전주시장애인부모회 등 6개 기관과 협업해 케어팜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케어팜의 관리는 전주시장애인부모회에서 담당하고 있다. 전주시 케어팜에서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텃밭 가꾸기 등 영농 활동과 말 목장 체험, 숲 체험 등 협력기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발달장애인 80여 명을 초청해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쿠킹 클래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쿠킹 클래스에서는 케어팜에서 가꾼 채소를 활용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130명의 발달장애인을 초대해 사회적응 훈련을 목적으로 김치 담그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장동 케어팜 담당자는 “9월에는 작물관리, 자연농약 만들기, 10월에는 친환경약제 살포와 솎아주기, 12월에는 김장채소 수확하기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케어팜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원두막을 이용해도 좋지만 작물을 해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