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공간
국립장애인도서관의
‘배리어프리 북트레일러’
글. 김가현
자료 제공. 국립장애인도서관
사람들은 책을 읽을 때 몸은 움직이지 않지만, 눈동자는 바쁘게 굴러간다. 이 가운데 장애인들은 북트레일러를 즐기기 위해 눈과 귀를 다 사용한다. 음성과 자막, 수어로 이뤄진 국립장애인도서관의 ‘배리어프리 북트레일러’를 보기 위함이다. 장애인들이 정보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하는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어떤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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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눌 수 있는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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빳빳한 종이 질감부터 살짝은 허름한 책까지 모두 모인 도서관. 책을 읽으면 정보를 얻고, 지식을 흡수하고, 더 나아가 삶의 방식을 배울 수 있다. 책 너머의 이야기를 읽고 교훈을 얻어 삶의 방향을 정하는 데 용이하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재미 요소를 넘어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책에 매료되는 것이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장애인 독서가가 몇 없다. 이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책을 읽고 있을까?
바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장애인도서관이다. 이곳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점자도서·음성점자자료·디지털음성도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국수어영상도서·자막영상자료, 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쉬운영상·읽기쉬운도서 등 다양한 대체자료를 제작 또는 기증받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대체자료의 총계는 6만 2,897권, 2,605편에 이른다. 특히 신간도서 중 일부를 배리어프리 북트레일러로 구축하고 있다.
북트레일러는 새 책을 소개하는 동영상이다. 출판사가 북트레일러 영상을 제작하면, 국립장애인도서관은 그 영상에 음성, 자막, 수어 지원을 통해 배리어프리 북트레일러로 재탄생시키고, 장애인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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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을 잇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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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트레일러를 보고 독서를 하고 싶은 생각이 머리를 잠식했다면, 실천으로 옮길 때다. 국립장애인도서관에는 교과서 연계도서, 악보 컬렉션, 시 컬렉션, 오디오북 등 다양한 컬렉션이 있다. 수많은 책에 무엇을 읽어야 할지 막막하다면 홈페이지에 들어가 ‘기간별 인기자료’를 살펴보면 좋다. 만약 원하는 책이 없어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홈페이지를 통해 ‘대체자료 제작신청’을 넣으면 된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 자료 중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전자점자도서, 수어영상자료 등 원하는 자료 유형도 선택할 수 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존재함으로써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장애인과 지식을 잇고, 문화를 잇고, 사회를 잇다 보면 그것이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이 되리라 믿는다. 한편으론 이러한 연결다리 역할을 하는 국립장애인도서관이 향후 더 증축되길 기대한다. 훗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읽었어도 하나의 책을 가지고 자유롭게 얘길 나누는 모습을 꿈꾸며.
국립장애인도서관 이용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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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대로 201 국립장애인도서관
운영 시간 : 매주 월~금(공휴일 제외) 09:00 ~ 18:00
주차장 운영시간 :
평일(월~금), 주말 08:00~19:00 / 매주 수요일 08:00~21:00 공휴일, 정기휴관일(매월 2, 4번째 월요일) 미운영홈페이지 : www.nld.go.kr
전화번호 : 02-590-6336, 02-590-6264
문자 상담 : 1644-6044
수어 상담 : 070-7947-0800(영상통화)